달렸다. 또 달렸다.
계속 달렸다.
그런데 너무 앞만 봤나보다.
다 끝나고 나서 한 숨 돌리고 나서야
느껴지는 공허함
답답함
허무함
그리고 두려움
지난날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인가
지난날 내게, 그리고 다른이들에게 한 모든 거짓됨에 대해 죄책감인가
두렵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
무조건 잘못했다고 한다
또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한다
나라는 인간은 왜 자꾸 똑같은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걸까
똑같은 굴레
뫼비우스의 굴레처럼 끝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
나를 좀 더 난 사람으로
나를 좀 더 강한 사람으로
그렇게 계속 거짓으로 나를 포장해간다
이런 내가 무섭다
자꾸 내 자신에게 진다
점점 내 자신이 무섭다
생각이 많아진다
소음이 많아진다
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.
To be saved cost us nothing..
To be discipled cost us everything.
마음이 무겁다.
계속 내 자신을 타이르고 또 타이르면서
여기까지 오긴 했는데...
자꾸 아기가 되어간다
내 자신의 짐을 이겨내지 못하고
자꾸 가라앉는다
그리고 또 생각한다
소음이 많아진다
정말 기도만하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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